유튜브 VS 틱톡 경쟁 격화…크리에이터에 수익의 45% 지급
2022-09-21 09:36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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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글로벌 경제, 무역, 기술, 안보 등 전방위에서 맞붙고 있는 G2(미국, 중국)이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 시장에서도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05년 출시돼 문자에서 영상으로 온라인 패러다임을 바꾼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와 짧은 동영상 시대를 연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의 경쟁이 불붙고 있다.

유튜브는 내년 초부터 짧은 동영상 ‘쇼츠’(Shorts)에 광고를 도입하기로 하고 수익금의 45%를 제작자인 크리에이터(creator)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쇼츠’는 틱톡에 대항하기 위해 2020년 유튜브가 출시한 15초짜리 동영상 서비스다.

유튜브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메이드 온 유튜브’(Made on Youtube) 행사를 열고 크리에이터 수익 창출을 골자로 한 새로운 광고정책을 발표했다.

핵심 내용은 ‘쇼츠’ 창작자들을 더 많이 유치해 현재 선풍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견제하겠다는 것이다.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 이날 행사에서 유튜브는 ‘쇼츠’에 광고를 도입해 크리에이터에게 수익의 45%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고는 동영상 사이에 실린다. 이는 유튜브 내 일반 동영상에 대한 수익금 비율(55%) 보다 약간 낮다.

닐 모한 유튜브 최고제품책임자는 “이는 짧은 형태의 온라인 영상에 자금을 지원하는 첫 번째 계획”이라며 “유튜브가 디지털 환경에서 가장 큰 지원을 제공하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익 배분율만 보면 틱톡이 약간 높다. 틱톡은 지난 6월부터 미국에서 광고 수익을 나누는 ‘틱톡 펄스’를 도입했는데, 회사와 크리에이터가 절반씩 나눈다. 틱톡은 크리에이터 기금을 이용해 조회수 1000건 당 2.5센트, 구독자 10만명 이상의 스타 인플루언서의 경우 구독자로부터 직접 후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튜브는 또한 크리에이터 수익 창출을 위한 파트너 프로그램(YPP)에 구독자 1000명, 90일간 조회수 1000만 뷰 달성 시 가입 신청할 수 있게 했다.

유튜브는 아울러 틱톡이 영상에 자유롭게 음악을 넣는 것처럼, ‘쇼츠’에도 음악을 넣을 수 있도록 크리에이터와 작곡가가 수익을 나눌 수 있는 ‘크리에이터 뮤직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유튜브는 수년간 동영상 서비스 1인자 자리를 구축해 왔지만, 틱톡의 등장으로 그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9월 전세계 이용자 수10억명을 돌파한 틱톡은 무서운 속도로 유튜브를 위협하고 있다.

글로벌 모바일 앱마켓 분석 사이트 데이터.에이아이(data.ai)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튜브 앱의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안드로이드 폰 기준·중국 제외)은 19.4시간으로 틱톡 앱의 23.6시간에 밀렸다.

틱톡의 1분기 월평균 사용 시간은 2020년 1분기보다 140%, 지난해 1분기보다는 40% 급증한 것으로 유튜브를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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