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기시다, 30분간 정상회담…“현안 해결·관계 발전” 공감대
2022-09-22 05:36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콘퍼런스 빌딩에서 한일 정상 약식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만나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날 낮 맨해튼 유엔총회장 인근의 한 콘퍼런스 빌딩에서 30분간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 6월 스페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회동한 적이 있으나 정상회담을 한 건 처음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다자무대에서 의제를 정하지 않고 논의하는 약식회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기시다 총리가 참석하는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친구들’ 행사장에 윤 대통령이 찾아가는 방식으로 대면 회담이 성사됐다.

대통령실은 ‘한일 정상 약식회담 결과 서면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은 현안을 해결해 양국 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외교당국 대화를 가속화할 것을 외교 당국에 지시하고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두 정상은 정상 간 소통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최근 핵무력 법제화, 7차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법치 등 상호 공유하고 있는 보편적인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연대해 나가자는 데에도 공감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서 첫걸음을 뗐다”며 “한일 간 여러 갈등이 존재하지만 양 정상이 만나서 해결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NHK는 “양 정상은 한일 양국이 서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국가이며, 미국도 더한 3개국에서 협력을 추진해 나가야 하는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북한 대응에서 한층 협력하고, 납치 문제를 둘러싸고 윤 대통령으로부터 재차 일본의 입장을 지지하는 생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편 한일 정상회담은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회담한 이후 2년9개월여 만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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