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정부 셧다운’ 파국 면했다…美 상원 임시예산 처리
2022-09-30 05:01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연방 정부가 올해도 가까스로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상태를 모면했다. 미 의회가 마감 시한을 코앞에 두고 임시예산을 전격적으로 처리한 덕분이다.

미 상원은 29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한 임시지출 예산(CR)안을 찬성 72, 반대 25표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2023 회계연도 본예산 처리와 무관하게 오는 12월16일까지 기존 예산에 준해 재정을 집행할 수 있게 됐다.

예산안은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등을 위한 124억달러와 20억달러의 긴급 재난 대응 자금 등을 포함했다.

미 하원은 2022 회계연도 마지막 날인 30일 본회의에서 임시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앞서 상원은 지난 27일 임시예산에 대한 절차투표를 가결, 무난한 처리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민주당 소속이지만 ‘여당 속 야당’으로 불리는 조 맨친 의원이 협조적으로 나선 것이 민주당과 공화당이 50대 50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원 구조 속에서도 임시예산이 통과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맨친 의원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협상 끝에, 예산법에 화석연료 관련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허가 간소화 조항을 포함하는 것을 마지막 순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슈머 원내대표는 “시기적절하게 논의를 마무리하고 셧다운을 감수하지 않게 돼 기쁘다”며 “수억 명의 사람들이 편안히 숨 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미 정가에서는 11월 중간선거를 목전에 둔 상황 속에 민주당과 공화당 어느 쪽도 스스로의 발등을 찍을 수밖에 없는 연방 정부 셧다운 사태를 그대로 두고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중간선거를 코앞에 두고 의회가 드물게도 임시예산 처리에 초당적으로 나섰다”고 지적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