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수퍼카 ‘침수차’돼 망연자실, 한 차주의 美허리케인 후기
2022-10-02 14:28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한 남성의 맥라렌이 물에 잠겨 있다. [인스타그램]


맥라렌이 침수되기 전 모습. [인스타그램]

초강력 허리케인이 미국을 할퀴면서 수십명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비바람이 지나간 마을의 현장에 공개됐다.

1일(현지시간) NBC 뉴스 등에 따르면 허리케인 '이안'은 지난달 28일 풍속 시속 150마일(약 241㎞)의 4등급 허리케인으로 플로리다에 상륙한 후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지나 움직였다.

이안이 할퀸 곳은 집과 나무가 통째로 뽑혀 있는가 하면, 아예 온 마을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플로리다에 사는 한 남성이 올린 수퍼카 침수 피해 영상이 화제였다.

이 남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을 보면 차고에 주차된 맥라렌 P1과 롤스로이스 팬텀 등 고급 차량들이 물에 잠겨있다.

이 남성이 피해를 본 차량 값은 400만달러(약 5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맥라렌은 허리케인이 오기 일주일 전에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주는 그간 '저녁 식사', '아름다운 주말' 등 글귀와 함께 시내 곳곳에서 찍은 차 사진을 올리며 애정을 과시했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한 공원에서 시민들이 허리케인 '이안'(Ian)에 대비해 모래주머니에 모래를 채우고 있다.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이안'은 현재 쿠바 근해에 있으며 오는 29일 오후께 플로리다에 상륙할 전망이다. [연합]

이번 허리케인은 미국 역사상 기록적인 재해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피해 예상액을 680억달러(약 97조9800억원)에서 1000억달러(144조1000억원)로 추산했다. 플로리다에선 265만 가구가 정전을 빚었다. 남서부의 하디 카운티도 마을 전체가 정전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플로리다 역사상 허리케인 이안은 가장 치명적인 허리케인일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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