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EU 일제히 강력 규탄 “북한, 비핵화 대화테이블 나와야”
2022-10-05 11:15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사진) 일본 총리는 4일(현지시간)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5년 만에 일본 열도를 넘어가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것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의 무력을 제한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기로 약속했다. [AP·교도통신]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아울러 북한에 대해 비핵화 대화테이블로 나올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통화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백악관은 “양 정상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했으며 (이번 미사일) 발사가 일본 국민에게 위험이 되고 역내를 불안정하게 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양 정상은 즉각적이며 장기적인 대응을 양자로, 한국과 함께 3자로 그리고 국제사회와 함께 지속해서 긴밀히 조율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이번 통화가 일본의 방위에 대한 철통 같은 약속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안보리 공개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유럽연합(EU)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무모하고 고의적인 도발행위”라고 비판했다.

EU 대외관계청(EEAS)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이 향후 추가로 역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기 전에 유엔 안보리가 국제 및 역내 평화와 안보에 대한 증대하는 위협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도 트위터 계정에 “일본을 넘기는 탄도미사일 발사로 역내 안보를 위태롭게 하려는 북한의 고의적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EU는 일본, 한국과 연대하고 있다”고 썼다.

한편 국제사회는 북한이 한미일 등 핵심 국가와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린 이(북한 도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외교와 대화에 대한 우리 입장은 불변이며, 이런 행동은 대화와 외교에 대한 긴급한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며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 등 미국 내 정치적 일정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EU도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핵실험을 삼가며 미국과 한국 그리고 다른 국제사회 구성원과 의미 있는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스테판 뒤자리크 대변인을 통해 성명을 내고 “이것은 무모한 행위이자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하고 북한에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와 지속 가능한 평화 달성을 위해 핵심 관련 당사자들과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