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푸틴, 전술핵무기 사용 안 할 것…만날 의향 없다”
2022-10-12 12:13


조 바이든 미 대통령.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제이크 태퍼와의 CNN 투나잇'과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술 핵무기를 사용하는 게 얼마나 현실적이냐는 질문에 "나는 그가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큰 핵보유국 중 하나의 세계적 지도자가 우크라이나에서 전략적 핵 무기를 쓸 수도 있다고 말하는 건 무책임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 스스로도 푸틴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시사에 '핵 아마겟돈'(성경에서 묘사된 인류 최후의 전쟁) 위험이 60년만에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반응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푸틴을 '이성적 행위자'로 보는 지에 관한 질문을 받고 “나는 그가 상당히 오판을 한 이성적 행위자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나는 푸틴의 연설, 목표가 이성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는 키이우를 어머니 러시아(Mother Russia·러시아 영토)의 고향이라 생각했고, 그 곳에서 환영받으리라 생각했을 것이다. 완전 잘못 계산한 것이다”고 부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달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인 지 묻는 질문에는 만날 의향이 없다고 회피했다.

그는 “(회담 여부는)그가 세부적으로 무슨 주제로 대화할 지에 달려 있을 것이다”면서, 만일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투옥된 미국 농구 스타 브리트니 그리너에 관해 얘기하고자 한다면 대화는 열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잔인하게 행동했다. 잔인하게 행동했다”고 거듭 말하고, “나는 그가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만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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