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명 사망 인니 ‘축구장 참사’, 조사단 “경찰 쏜 최루탄 때문”
2022-10-14 23:13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132명이 숨진 인도네시아 축구장 참사를 놓고 정부 합동진상조사단이 조사를 벌인 결과 경찰의 최루탄 때문에 다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14일 안타라 통신에 따르면 합동진상조사단장을 맡은 마흐푸드 엠데 정치법률안보 조정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124쪽 분량의 진상 조사 보고서를 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이 최루탄을 사용해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결론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사건 현장에서 쓰인 최루탄의 독성 연구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경찰이 축구장 내 최루탄 사용을 금지한다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을 모르고 경기장에서 무차별적으로 최루탄을 쏘는 등 과잉 대응을 했다고 마흐푸드 장관은 밝혔다.

문 크기도 너무 작았으며, 경기가 끝나기 전 모든 문을 열어야 한다는 규정조차 지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데디 프라세티오 인도네시아 경찰청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을 통해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부상자 한 명이 사망했다"며 사망자가 132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또 현재 이 사건과 관련해 중상자가 26명이라며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참사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경찰은 현장에 있던 경찰 3명과 경기 보안을 담당하는 축구 관계자 3명 등 6명에게 과실치사 등 혐의를 적용해 조사 중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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