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용기 23대 탑지” 중국, 당대회 앞두고 대만에 연일 군사 압박
2022-10-15 09:21


중국이 16일 열리는 제20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대만에 연일 군사압박을 가하고 있다. 사진은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 앞 [연합]

[헤럴드경제] 중국군이 16일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당대회)를 앞두고 연일 대만에 대한 군사 압박을 하고 있다.

대만의 자유시보(自由時報)와 타이완뉴스 등은 15일 대만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전날 오후 5시까지 대만군이 대만 주변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23대와 군함 5척을 탐지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대만 주변에서 탐지된 인민해방군 군용기 23대 가운데 수호이(Su)-30 전투기 1대는 대만해협 북단의 중간선을 침범했다.

또 젠(J)-11 3대는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의 서남 공역에 진입했다.

대만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경고 방송을 하는 한편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13일에요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13대와 군함 4척이 대만 주변에서 포착됐다고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2016년 5월 민진당 소속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집권한 이후 대만과의 공식 관계를 단절하고 대만에 대한 강도 높은 군사·외교적 압박을 가하는 중이다.

시 주석은 이번 제20차 당 대회에서 임기를 5년 연장해 집권 3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8월 2∼3일)을 계기로 대만 섬을 포위하는 대규모 실사격 훈련을 한 데 이어, 군용기를 연일 대만해협 중간선과 대만의 ADIZ에 진입시키고 있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다.

대만의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을 '뉴노멀(새로운 표준)'을 만들려는 전술이자 특정 지역을 분쟁지대로 만들기 위한 '회색지대 전술'(gray zone tactics)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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