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올빼미' 에서 인조로 분한 배우 유해진. [NEW 제공]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살다 살다 왕까지 다 해보네요. 좋았습니다. 색다른 경험이었고요”.
배우 유해진이 영화 ‘올빼미’에서 조선시대 왕으로 전격 변신한다.
유해진은 18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올빼미’ 제작보고회에서 난생 처음 왕 역할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기존 왕의 이미지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데서 출발했습니다. 제 색깔이 좀 더 입혀졌으면 좋겠다는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심리적인 부분을 많이 쫓아가려고 했고, 외적으로는 얼굴의 떨림이나 이런 걸로 (감정) 표현을 해보려고 했습니다”라고 연기 베테랑의 고민을 털어놨다.
내달 23일 개봉하는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점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유해진은 아들을 잃고 광기를 보이는 인조를, 류준열은 맹인 점술사 경수로 변신했다. 최무성이 어의 이형익 역, 조성하는 영의정 최대감 역, 박명훈은 경수를 돕는 내의원 의관 만식 역을 맡아 열연했다.
유해진과 류준열은 ‘택시운전사’(2017), ‘봉오동 전투’(2019)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연기 호흡이다.
‘왕의 남자’(2005) 조감독 출신으로 연출을 맡은 안태진 감독은 “유해진이 하는 왕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해 역할을 제안했다. 류준열 씨는 평소 장르영화에 참 잘 어울리는 배우라 생각해서 스릴러 영화로 가장 먼저 같이 일해보고 싶은 배우였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관객이 (영화 속) 시대에 들어가 있는 느낌을 많이 받을 때 좀 더 스릴과 재미를 느낄 수 있겠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고증에도 대단히 충실했고 현실적인 미술과 의상을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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