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 조용필의 명곡들…뮤지컬로 태어난다
2022-10-19 09:02


조용필 [YPC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가왕’ 조용필의 명곡들이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소속사 YPC와 공연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조용필의 명곡을 담은 주크박스 뮤지컬 제작을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2월 28일까지 총 상금 1억 5000만원이 걸린 대본 공모전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제작사에 따르면 이번 대본 공모전은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의 노래로 뮤지컬을 만들고 싶어 했던 조용필과 그의 콘서트를 기획하고 제작해 온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가 의기투합하면서 시작됐다.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뮤지컬 업계는 물론 문화계 관계자들이 지속해서 조용필의 노래로 만들어지는 뮤지컬 제작을 염원해왔다”며 “전 국민적으로 사랑을 받는 조용필의 명곡들은, 그 곡 자체만으로도 한편의 서사가 그려지는 깊은 울림을 준다. 우리에게도 그룹 아바의 노래로 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맘마미아’와 같은 뮤지컬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는 창작 뮤지컬 ‘그날들’, 드라마 원작의 뮤지컬 ‘모래시계’를 선보인 제작사다.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제작사 측은 “영화와 드라마, K팝, K-클래식 등 한국의 문화 예술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만한 K-뮤지컬을 제작하겠다”며 “많은 국민이 즐겨듣고 부르는 조용필의 노래를 재료 삼아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뮤지컬이자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명품 주크박스 뮤지컬로 재탄생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모전은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접수가 진행된다. 기성작가나 신인 등 구분이 없으며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외국 국적의 작가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한다. 다만 대본이나 스토리 제출 시에는 반드시 한글로 번역하여 제출해야 한다. 형식과 내용은 제한이 없으며 조용필의 주요 히트곡으로 만들 수 있는 140분 내외의 뮤지컬 대본 혹은 스토리를 제출하면 된다.

조용필이 발표한 모든 노래를 소재로 쓸 수 있다. 스토리 구성에 쓰인 뮤지컬 넘버 리스트는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대본이나 스토리의 형식은 제한이 없지만, 뮤지컬 대본의 특성상 무대화하는 데 지장이 없어야 한다. 또 조용필이 발표하지 않은 노래들은 뮤지컬 넘버로 사용할 수 없다. 공모전이 마감된 이후, 뮤지컬 업계는 물론 문화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 심사위원단에 의해 대본이 선정된다.

4개월의 접수 기간을 거쳐 총 3편을 선정, 그중 대상에는 1억 원의 상금과 함께 2025년으로 예정된 뮤지컬 작품 개발을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 조용필의 데뷔 55주년을 맞는 2023년은 뮤지컬 대본이 탄생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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