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戰 탓 러 소득 -12%…中0.23%↓”
2022-10-19 09:52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결정으로 국제적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급격하고 장기적인 침체에 직면해 있다는 중국 경제학자들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상하이재경대학의 두샤이·쯔왕 교수는 경제전문 학술지 이코노믹스레터스에 낸 ‘경제 제재의 다국적, 글로벌 가치사슬, 복지에 대한 영향’ 연구에서 “무역과 다국적 생산의 단절은 러시아의 올해 실질 소득을 전년 대비 11.98% 감소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44개국, 34개 부문을 살펴본 결과다.

생산은 건드리지 않고 무역 단절만으로도 러시아의 실질 소득은 9.55% 하락한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그 결과, 러시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영구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했다. 러시아 경제가 조정을 받았고, 애초 우려했던 것보다 덜한 경기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적 피해를 정량화하기 어렵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복지 손실은 주로 외국의 최종상품과 중간재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다국적 생산은 경제 제재의 영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면서 “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많은 서방 다국적 기업이 러시아에서 철수했다는 최근 뉴스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경제적 타격은 러시아를 넘어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

무역과 생산중단은 동유럽 국가의 실질소득을 0.56% 감소시킨다는 추산이다. 서유럽 국가의 실질소득은 0.25% 하락한다는 예상이다. 중국은 실질소득이 0.23% 감소하고, 미국은 0.04%감소로 사실상 영향이 거의 없다고 이들은 계산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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