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먹고 사라지더니” 돌아오자마자 100억원 ‘잭팟’
2022-10-21 16:51


설민석 역사강사 겸 단꿈아이 공동대표가 방송활동을 재개하자 역사 콘텐츠 기업 '단꿈아이'는 100억원의 신규투자를 유치했다.[설민석 Seol Min Seok 유튜브 캡쳐]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2년만에 돌아온 ‘이 남자’…오자마자 100억원 잭팟 맞았다!”

석사논문 표절, 역사 왜곡 논란 등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설민석이 활동을 재개하자마자 그가 공동대표로 있는 정보통신기업 ‘단꿈아이’가 거액의 투자를 유치했다. 한때 ‘슈퍼 스타강사’로 꼽혔던 설민석이 방송에 다시 나서자 그의 교육 지적재산권(IP)에 벤처캐피탈(VC)사들이 베팅을 하고 나선 것이다.

21일 투자정보업체 더브이씨(theVC)에 따르면 단꿈아이는 최근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서 단꿈아이는 6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투자사에는 키움인벳트먼트 등이 포함됐다. 투자사들은 단꿈아이가 보유한 역사 관련 IP를 활용한 콘텐츠 사업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본 것으로 전해진다.


단꿈아이가 운영하는 '설쌤TV' 유튜브 채널[유튜브 캡쳐]

단꿈아이는 교육 콘텐츠를 제작·유통하고, 애플리케이션(앱) 및 소프트웨어도 개발·공급하는 정보통신 기업이다. 설민석이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설쌤TV’뿐 아니라 아이들이 놀면서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앱 ‘설쌤’이라는 앱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베스트셀러를 통해 안정적인 수입원도 두고 있다. 단꿈아이가 출간한 설민석 저서들은 그가 각종 논란으로 방송활동을 중단했을 때에도 출판계에서는 높은 판매율을 유지했다. 그가 쓴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8권은 지난해 말 어린이 분야 1위를 차지했으며 그 외에도 '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등은 모두 상위권을 유지했다.

최근 설민석이 방송을 재개하며, 이 회사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달 초부터 ‘그리스 로마 신화-신들의 사생활’이라는 MBN 프로그램의 MC로 방송 활동을 재개했다. 활동을 중단한 지 1년 10개월여만이다.

그는 과거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논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가 표절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석사 논문 표절 검사 결과 표절률이 50%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설민석은 "논문을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 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했음을 인정한다. 변명할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라며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표절 의혹을 인정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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