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 달러조달 비상…외화채권 발행 어려워져
2022-10-24 09:48


NH투자증권 제공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우리 기업이 외환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한국계 외화채권(KP) 발행시장에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18일 기업은행(AA-)은 미국 2년 만기 채권을 T+70bp 수준에서 발행했다”며 “유사 만기 특수은행채인 산업은행, 수출입은행(AA-) 달러채권의 신용 스프레드가 40bp 수준에서 거래되는 점을 감안할 때 약세 발행”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달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KP 발행 시 유사 만기 유통물과의 신용 스프레드 차이는 5bp 정도였다. 김 연구원은 “최근 크레딧 시장 내 KP에 대한 투자심리가 저하됐다”며 “특히 주요 KP 매수자인 국내 기관들의 유동성 부족과 조기 북클로징으로 매수 여력이 하락해 KP의 기조적 약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흥국 크레딧 약세도 지속되고 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신흥국 크레딧 스프레드는 투자등급 11bp, 하이일드 36bp 확대됐다. 중국에 대해서도 제20차 당대회에 대한 실망감에 지난주 크레딧 스프레드가 44bp 늘었다. 그는 “미국 국채금리 반등에 투자등급은 1.3%, 하이일드는 1.5% 감소 등 투자성과도 저조했다”고 부연했다.

향후 크레딧 시장 전망에 대해선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기저금리인 미국 국채금리의 변동성이 재차 상승함에 따라 크레딧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악화돼 약세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경우 “제20차 당대회에 대한 실망감과 부동산 기업 부실화 우려에 따른 약세가 전망된다”며 “신흥국 크레딧 스프레드의 확대를 견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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