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투자시장도 적신호…금리인상 여파 본격화”
2022-10-25 11:30


KB증권 제공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KB증권은 상업용 부동산 자산 중 가장 견조한 자산으로 평가받는 오피스 투자시장에서도 금리인상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미숙 KB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이후 오피스 수요가 회복되는 지역도 있고 일부 도시의 경우 오피스, 물류센터 등 여전히 임차 및 투자 수요가 증가 중이나, 전반적으로 신중한 투자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CBD(도심권역), GBD(강남권역), YBD(여의도권역) 등 서울 주요 3권역 오피스 시장 공실률은 최근 10년 이래 가장 낮은 2.5%를 기록했다. 하지만 향후 신규공급 물량이 없어 공실률은 낮게 지속되더라도 3분기 투자규모는 전년 대비 저조한 수준이라고 김 연구원은 짚었다. 실제 3분기 서울 오피스 시장 투자규모는 약 3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에 불과한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실물 자산의 거래와 리츠 편입 계획이 보류되거나 상장에 차질이 발생하기도 하는 등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금리인상의 여파가 나타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미국은 3분기 들어 투자규모가 급감했다. 특히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활동이 저조했다. 김 연구원은 “해외투자자들의 올해 맨해튼 오피스 투자시장 참여도는 역대 투자규모 중 가장 낮았다”며 “선벨트 지역의 오피스, 물류센터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 한국 투자자들은 미국의 오피스, 물류센터, 멀티패밀리 자산에서 여전히 투자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역시 금리 인상 및 인플레이션 상승의 압박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으로, 영국의 경우 3분기의 상업용 부동산 자산가치(Cap Value)는 전분기 대비 3% 하락했다.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일본 등 주요국가들의 관광시장이 개방되면서 상업용 부동산 중 오피스 및 호텔의 거래규모가 회복되고 있다. 미국, 싱가포르, 홍콩, 캐나다, 영국 등이 아태 시장에 꾸준한 투자를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에는 일본, 홍콩 지역보다 한국, 호주, 싱가포르의 투자 선호도가 높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의 시장 회복과 경기침체가 맞물려 시장별, 자산유형별 차등적인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award@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