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제품 아이폰14 시리즈가 한국에 정식 출시된 가운데 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아이폰14를 살펴보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애플의 올해 3분기 아이폰 매출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애플은 올해 3분기(애플 회계연도 4분기)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각각 901억5000만 달러(128조2834억 원)와 1.29달러(1835원)를 기록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834억 달러보다 8.1% 증가했고, 주당 순이익도 1.27 달러에서 0.02달러 늘었다. 이는 모두 월가의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당초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의 매출 전망치는 889억 달러였다. 주당 순이익 예상치는 1.27 달러였다.
하지만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 판매는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서지 못했다. 7∼9월 아이폰 매출은 426억3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432억1000만 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다만 지난해 3분기 매출(388억7000만 달러)보다는 9.6% 증가했다.
애플 신제품 아이폰14 시리즈가 한국에 정식 출시된 가운데 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아이폰14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상섭 기자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달러 강세가 아니었다면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최근 다른 스마트폰 업체즐이 글로벌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애플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아이폰으로 갈아타는 수요가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출시한 아이폰14와 관련해서는 수요가 쏠린 아이폰14 프로가 공급에 제약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맥북 매출은 115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망치(93억6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아이패드는 71억7000만 달러로 전망치(79억4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고, 서비스 부문 매출도 191억9000만 달러로 예상치(201억 달러)보다 적었다.
2020년부터 경기 불확실성을 이유로 실적 전망치를 내놓지 않는 애플은 이번에도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한편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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