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美대통령 트위터 계정 복구되나
2022-10-29 09:46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헤럴드 DB]

[헤럴드경제]소셜미디어(SNS) 트위터에서 퇴출된 도널드 트럼프 전 美대통령의 계정 복구 여부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내부에 콘텐츠 관리를 위한 기구를 만들기로 하면서 첫 의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징계 이슈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각) 트위터 내에 ‘콘텐츠 관리위원회’ 구성하고, 이 위원회에서 퇴출 계정 복구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위터는 폭넓고 다양한 관점을 가진 콘텐츠 관리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이 위원회가 소집되기 전에는 어떠한 중요한 결정이나 계정 복구 조치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머스크가 트위터 내에 콘텐츠 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것은 콘텐츠 규제 완화 및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복구 여부 등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너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 개인의 판단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을 복구하면 사회적 비난이 자신에게 쏠릴 수 있기 때문에 ‘콘텐츠 관리위’라는 기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낫다는 게 머스크의 판단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지지자들의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폭력 선동 사유로 트위터에서 퇴출당했고, 머스크는 지난 5월 트위터를 인수하면 트럼프 계정을 원상 복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트위터의 콘텐츠 통제를 비판하면서 계정 영구 금지, 트윗 삭제 등의 조치에 신중해야 하고 계정 일시 중단이 낫다는 입장도 표명했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헤럴드 DB]

머스크가 콘텐츠 관리위라는 기구를 앞세우긴 했지만, 세간의 관심은 떨어지지 않은 모양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트위터의 콘텐츠 관리위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복구 문제 등을 다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펼친 대선 부정 선거론을 지지해온 미국의 한 파워트리안은 트위터에서 '그림자 제재'를 당했다고 주장했고, 머스크는 그 문제를 다루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트럼프 지지자들과 우익 단체, 러시아 정부 인사들이 트위터의 징계 조치 철회를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퇴출 운동을 벌여온 '캐나다 프라우드'라는 단체는 "트뤼도의 온라인 검열 법안에 맞서 싸우는 것을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머스크는 "(그런 법안을) 처음 들어봤다"는 댓글을 달았다.

러시아 정부 인사들은 트위터가 그동안 편향성을 보였다고 주장하며 머스크의 인수를 축하하는 선전전을 벌이기도 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트위터의 정치적 편향과

이념적 독재를 극복하는 데 있어 머스크의 행운을 빈다"며 우크라이나에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러시아 국영방송사 RT의 마르가리타 시모냔 보도국장은 RT와 관영 통신사 스푸트니크에 대한 계정 금지를 해제해달라고 머스크에 요청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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