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美 한인사회도 충격·비통…“남일 같지 않아”
2022-10-30 09:47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 등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국의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가 전해지자 미국 한인사회도 충격과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인 사회는 한국 및 미국 언론이 보도하는 실시간 뉴스를 지켜보면서 슬픔과 안타까움을 토해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재학생인 김가령 씨는 “이번 참사로 한인 학생 커뮤니티가 충격에 빠졌다”며 “한국의 젊은이들이 숨졌다는 소식에 이곳 미국 대학생 친구들도 마음이 아프다며 함께 애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서 물류업을 하는 김병선 씨는 “꽃다운 나이에 숨진 젊은이들이 많은 것 같아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캘리포니아 내 주요 한인타운 중 한 곳인 플러튼에 거주하는 이모 씨는 “다들 남 일 같지 않아서 온종일 이곳 한인사회에서도 이태원 참사를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크라멘토에서 자영업을 하는 박모 씨는 "붕괴 사고도 아니고 한국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사망자 다수가 20대인 만큼 그 나이 무렵의 조카나 사촌을 둔 동포들은 한국에 연락을 취해 안부를 묻기도 했다. 이중 일부는 연락이 되지 않자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실리콘밸리에 사는 김 모 씨는 "놀란 마음에 누나에게 전화했는데, 조카들이 집에서 자고 있다는 누나의 말을 듣고 안도했다"며 "그래도 주변 지인 중 변을 당한 사람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한인 사이트의 온라인 게시판에는 “조카와 언니가 연락이 안 돼서 너무 불안하다”거나 “사촌들이 전부 20대여서 카톡 전화를 했는데 받질 않아 심란하다”는 댓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미주 한인 단체들도 일제히 성명을 내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LA 한인회는 “너무나 많은 분이 순식간에 유명을 달리한 이번 사고는 미주 한인사회에도 큰 충격”이라며 “이태원 압사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사망자와 부상자, 유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미주 한인유권자단체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은 “조국 대한민국에서 참으로 슬프고 참담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철저한 사고 수습과 안전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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