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송파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주일 전보다 34%이상 늘었다. 올 겨울 7차 유행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오미크론 하위변이들의 국내감염 검출률도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세부 변이들이 어떻게 우세화되는지 여부에 따라 7차 유행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4만6896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5만4766명)보단 7870명 감소한 숫자지만, 1주일 전(3만4987명)보다는 34.0% 늘어난 숫자다. 2주일 전(2만5431명)과 비교하면 84.4% 급증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3명 적은 290명 발생했다. 다만 지난주(10월23~29일) 평균치인 238명보단 21.8% 늘어난 숫자다. 전체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20%대(29.1%)이지만, 부산은 52.5%를 기록하는 등 지역별 편차가 크다. 사망자는 41명 추가 발생해 총 사망자는 2만9280명(치명률 0.11%)으로 불어났다.
방역당국은 새 유행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는 BQ.1 변이를 비롯해 XBB.1 등 새로운 오미크론 하위변이들의 국내감염 검출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기준(10월 4주) BA.5 변이 검출률이 88.3%로 전주 대비 0.7%포인트 증가하는 등 아직은 6차 유행을 주도한 BA.5 변이가 우세를 점하고 있지만, 새 변이 검출률도 늘었다. XBB.1 변이 검출률은 전주 0.3%에서 0.8%로 늘었다. 국내감염만 보면 0.2%에서 0.5%로 증가했다. BA.2.75 변이는 3.6%, BA.2.75.2 변이는 0.2%, BA.2.3.20 변이는 1.3%의 검출률을 기록했다. BF.7 변이 검출률은 2.2%다. 신규 변이 중 눈에 띄게 증가하는 변이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다양한 변이들이 다발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세부 변이들이 어떻게 우세화되는지,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7차 재유행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위변이가 증가한다고 해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동시에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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