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랩스 전현욱 전략본부장이 지난달 26일 '아시아 태평양 농식품 혁신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그린랩스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데이터 기반 농식품 스타트업 그린랩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혁신 농업 플랫폼 모델을 소개했다.
그린랩스는 지난달 26일부터 사흘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진행된 아태지역의 최대농식품 산업 행사인 아시아 태평양 농식품 혁신 콘퍼런스(Asia-Pacific Agri-Food Innovation Summit)에 참석했다고 3일 밝혔다.
아시아 태평양 농식품 혁신 콘퍼런스는 아시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테마섹’이 공동 주관하는 싱가포르 국제농식품 주간 메인 이벤트다. 그린랩스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글로벌 애그테크 기업 자격으로 주최측의 초청을 받아 참여했다.
그린랩스는 콘퍼런스 첫째 날, 디지털 전환(DX)를 통해 1차 산업에 머물러 있는 농업을 4차 산업으로 혁신한 한국에서의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한국 농민의 대다수인 80만 회원이 그린랩스의 데이터농업 플랫폼 ‘팜모닝’에 가입하게 만든 핵심 서비스를 소개함으로써 농창업부터 재배, 유통까지 농사 전 과정에서 영농을 손쉽게 도와주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 받았다. 나아가 데이터 분석과 예측을 통해 금융 중개를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
회의에 참여한 유수의 투자자와 기관 대표들은 특히 ‘팜모닝’의 글로벌 진출에 높은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랩스는 올 3분기 일본에 맞춤형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향후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여러 국가를 대상으로 글로벌 데이터농업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린랩스 전현욱 전략본부장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업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그린랩스의 혁신이 글로벌 무대에서 또 한번 인정 받았다”며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식품 수급이 자리를 잡고, 인류의 안정적인 삶이 실현될 때까지 끊임없이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아시아 태평양 농식품 혁신 콘퍼런스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농식품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영양과 농식품 수급 혁신을 위한 아이디어를 나누기 위해 만들어졌다. 올해 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분쟁과 코로나, 기후 변화 속에서 아시아 권역의 농식품 공급망 붕괴에 대한 회복력 구축을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테마섹을 비롯해 Cargill, ADM, Bunge와 같은 글로벌 메이저 식품 업체들이 후원을 했고, 전 세계 정부기관과 국제기구, 투자자, 유관 기업 및 스타트업 대표 등 농식품업계 글로벌 리더 23개국 1000여 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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