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벌한 머스크, 트위터 직원 7500명 중 3700명 해고
2022-11-05 10:41


일론 머스크.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테슬러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트위터에 감원 칼바람이 불고 광고가 대거 빠지는 등 격변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트위터 직원 약 7500명 중 절반인 3700명이 새 수장인 머스크에 의해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트위터는 이날 전체 인력의 50%에 해당하는 직원들에게 정리해고 이메일을 일괄 발송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위터는 2017년 말 약 3300명이던 직원 수가 약 5년 만에 두 배로 들었다.

콘텐츠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신뢰·안전팀의 15%가 해고됐고, 엔지니어링과 머신러닝, 인공지능(AI) 윤리, 영업, 광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검색, 공공정책, 인권 등 거의 전 부서와 팀에 걸쳐 해고 통지서가 발송됐다.

구체적인 해고 사유 없이 ‘오늘이 회사에서의 마지막 근무일입니다’라는 이메일을 받은 직원들은 분노와 좌절감을 드러냈다.

미국 제약 대기업 화이자, 유나이티드,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 광고주들은 트위터의 변화를 우려해 일시적으로 광고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들 광고주는 혐오 콘텐츠 증가 우려, 주요 임원 퇴사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 등을 이유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머스크의 트위터에 오신 걸 환영한다”며 “트위터가 일주일 동안 혼란을 겪었다. 광고주는 달아나고 직원들은 두려움에 빠졌다”고 썼다.

한편 해고된 직원들은 트위터를 상대로 미지급 임금 보상 등을 요구하며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집단 소송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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