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서 전자발찌 끊고 도주한 성범죄자, 시민 제보로 검거
2022-11-08 13:41


지난 7일 경기 부천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난 40대 성범죄자. [법무부 인천보호관찰소 서부지소 제공]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경기도 부천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난 40대 성범죄자가 도주 12시간 만에 검거됐다.

법무부 인천보호관찰소 서부지소는 성범죄 전과로 착용 중이던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난 A(44)씨를 검거했다고 8일 밝혔다.

법무부 보호관찰을 받던 A씨는 전날 오후 11시 25분쯤 거주지인 인천을 벗어나 부천 상동의 한 공영주차장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

법무부 신고를 받은 경찰이 곧바로 출동했지만 현장에는 훼손된 전자발찌만 남겨진 채 A씨는 이미 행적을 감춘 상태였다.

A씨를 공개 수배하고 추적에 나선 인천보호관찰소 서부지소와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A씨가 이날 오전 2시쯤 경기 안산에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서울 구로구 오류역 인근에서 A씨를 목격했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일대를 수색해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A씨 검거에 성공했다.

A씨는 검거 당시 오류역 인근 모텔에서 20대 여자친구와 함께 은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과거 성폭행을 저질러 복역한 뒤 2019년 5월 출소했으며 1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보호관찰소 서부지소 관계자는 “A씨는 인천에서 부천으로 건너가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안산을 거쳐 서울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A씨를 상대로 전자발찌 훼손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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