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연합]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강원 강릉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직원 2명이 16년 동안 130억원에 가까운 고객 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강릉경찰서는 지난 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50대 A씨와 40대 B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06년부터 올해 6월까지 고객 예금과 적금 등 129억원 가량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A씨와 B씨는 서로 공모해 빼돌린 돈으로 부동산 투기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횡령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횡령 금액은 더 적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 5월 서울 송파중앙새마을금고에서 발생한 횡령 사고를 계기로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전국 201곳 소형 금고를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감사에서 드러났다.

A씨 등이 근무 중인 해당 새마을금고 회계 장부와 보유 현금이 22억원가량 차이가 나 감사가 진행되자 이들은 압박을 느끼고 경찰에 자수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해당 새마을금고 전현직 임직원 3명의 관리 소홀 등 책임이 있다고 보고 특정경제범죄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