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G20 불참…바이든 “그라이너와 러 죄수 교환하자”
2022-11-10 15:32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이 G20에 참석할 경우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최소한 회동 가능성이 거론돼 왔지만 불발됐다.

러시아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부 장관이 대표할 것이라고 G20 주최국인 인도네시아의 조디 마하르디 해양투자조정장관이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대면으로 참석하지 않지만 화상회의 중 하나에 참여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비난을 받는 러시아를 초청하지 말아야한다는 압력을 받아왔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G20은 정치적 포럼이 아니며, 경제와 발전에 관한 행사”라는 입장을 견지하며, 푸틴 대통령 뿐 아니라 볼리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초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G20에 참석하면 자신은 불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 푸틴 대통령에게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와 러시아 죄수들을 맞교환하자고 제안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그는 기자회견에서 “중간선거가 끝났으니 푸틴 대통령이 우리와 죄수 교환 문제에 대해 더 진지하게 대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라이너는 지난 2월 마약 밀반입 혐의로 모스크바 공항에 체포돼 징역 9년형을 선고 받고 러시아에 억류 중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G20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라이너 석방 문제라면 만나볼 의향이 있다고 답한 바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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