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진핑에 "北에 책임있는 행동 촉구해야"
2022-11-15 00:17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인도네시아에서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가졌다. [UPI]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대면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책임 있는 행동을 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 정상은 양국의 극단적 충돌을 막아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 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 주석과 가진 첫 대면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이후 이날 처음으로 시 주석과 만나 정상회담을 3시간 7분간 진행했다.


[UPI]

백악관은 정상회담을 마친 직후 결과 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국제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북한이 책임 있게 행동하도록 촉구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인도·태평양 동맹에 대한 미국의 굳건한 방어 약속을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이는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시 주석에게 북한을 자제시켜 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하나의 중국' 정책은 불변이라며,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한 당사자에 의한 어떠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을 향한 중국의 강압적이고 점점 더 공격적인 행위에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이 같은 행동은 대만해협과 더 광범위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고 세계 번영을 위태롭게 한다고 지적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양국간의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아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국내에서의 힘의 원천에 투자함으로써 또 전 세계 동맹 및 파트너들과의 협력 노력 등을 토대로 미국은 계속해서 중국과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양국 간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양국이 책임감 있게 경쟁을 관리하고 열린 소통 라인을 유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및 러시아의 핵 사용 위협 문제도 제기했다.

이에 두 정상은 핵전쟁은 절대 일어나선 안 되고 누구도 이길 수 없다는 데 동의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 사용이나 그 위협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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