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얼마나 많으면” 직원들 해외여행 보내주던 ‘이 남자’ 무슨 일이
2022-11-15 15:50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출처 Jae-Hyun Kim for Forbes]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돈이 정말 많은 회사다. 복지와 혜택 수준이 높다”(스마일게이트 직원)

9조원의 재산으로 국내 부호 5위에 해당하는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창업자가 이혼소송을 앞두고 역대급 규모의 재산분할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자 게임사 스마일게이트의 내부 자본력에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창업자의 캐시파워(현금력)가 상당한 만큼, 스마일게이트 역시 전직원들의 해외여행을 지원하는 등 최고의 ‘복지 기업’으로 알려져있기 때문이다.

15일 IT·게임 업계에선 권혁빈 창업자의 ‘이혼소송’ 관련 소식으로 들썩이고 있다. 권 창업자가 워낙 신중하고 은둔형 성격이었던 데다가, 사생활과 관련해선 드러난 게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가 공식석상에 얼굴을 비춘 적도 거의 없다는 후문이다.


포브스가 선정한 국내 5대 부호.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는 5위다. [출처 포브스]

최근 법조계에 따르면 권 창업자를 상대로 배우자 이씨는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혼과 재산분할 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권 창업자가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주식을 처분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요청이다. 서울가정법원은 이를 인용했다.

주목할 점은 이혼을 앞둔 그의 재산 분할 규모다. 지난 4월 포브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권 창업자는 국내 5위 부호다. 재산이 약 9조원에 달한다. 법조계에선 재산 분할이 4~5조원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국내 역대 최대 규모로 예상된다.

권 창업자의 재산 분할이 실제로 이뤄지면, 스마일게이트의 자본력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권 창업자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재산 분할로 사실상 ‘1인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있는 나머지 계열사 자금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중국에서 동시접속자가 400만명에 이를만큼 게임 시장을 석권한 크로스파이어 포스터.[출처 QooApp]

권 창업자는 지난 2008년 온라인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이른바 ‘대박’을 터뜨리며 단번에 부호 대열에 합류했다. 중국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선보인 크로스파이어만으로 연 매출 1조원이 넘는다.

중국을 상대로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자금여력은 충분하지만 권 창업자가 비상장사를 고집하며 스마일게이트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 권 창업자는 스마일게이트 지주사격인 홀딩스의 지분을 100% 가지고 있는데, 업계에서 추산하는 스마일게이트의 기업가치는 10조원에 이른다.

이에 직원들도 업계 최고 수준의 복지와 급여를 누려왔다. 대표적인 게 직원 1인당 250만원의 여행비와 유급 휴가를 제공하는 ‘플레이숍’ 제도다. 직원이 최소 4명 이상의 동료와 함께 여행을 떠나면, 회사가 4인 기준 총 1000만원이 넘는 여행경비를 지원한다. 3000명의 직원수를 계산해도 75억원을 직원의 여행을 위해 쓰는 셈이다.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기업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에 따르면, 게임개발 계열사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의 복지 및 급여 평점은 3.7점으로 넥슨코리아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잡플래닛 기준으로 본 퇴사자 수 역시 다른 게임사 대비 절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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