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현대차증권은 2023년 금융산업 주가가 지난 2년 코스피를 크게 웃돌았던 것과 달리 초과 상승 폭이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18일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같이 밝히면서 "회계 제도 변화 폭이 워낙 크기 때문에 초반에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전개되겠지만 올해에 이어 보험업의 주가 상승률이 금융산업 내에서 가장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보험업은 회계 제도 전환으로 장기/생명보험 손익이 크게 개선되고 자산 이익률은 개선 가시성이 가장 높은 동시에 부채 조달 비용 증가 영향에서는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리안리와 DB손해보험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코리안리는 경산손익과 톱라인, 배당개선 가시성이 가장 높은 것을 이유로 들었으며 DB손해보험은 보험수지 지표 우위 대비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2023년 금융산업의 이익과 주주환원 가시성은 다소 낮다고 전망했다.
은행업은 수신 금리의 가파른 상승으로 NIM 개선 폭은 축소되는 가운데 신용리스크와 규제로 인해 실적과 주주환원 규모 모두 하방 리스크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원수보험업은 IFRS17 전환 효과로 EPS와 BVPS가 크게 상승하겠으나 적용한 계리적 가정과 주주환원에 있어서 아직은 시장의 신뢰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증권업은 채권 관련 매매평가손익 제외한 경상 실적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건전성 관련 리스크가 연중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2023년 전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준 금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업권별 자산-부채 듀레이션(Duration), 포트폴리오 특성에 따라 스프레드(Spread) 온도차가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게다가 자산 건전성 불확실성도 연내 지속될 수 밖에 없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준금리는 상반기에 3.50%에 이른 뒤 상승 사이클이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은 짧은 부채 듀레이션과 대출 금리 상승 둔화로 하반기부터는 순이자마진 둔화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험업의 경우 시가평가 적용 할인율과 IEA 보유이원 모두 기준금리 자체 보다 장기채 금리 레벨이 중요하기 때문에 상승 모멘텀 둔화에도 계속해서 펀더멘털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증권업은 채권평가손익 증가가 가시적이나, 조달 비용 확대 부담은 계속 누적되는 동시에 금융시장 및 IB 성장 둔화로 기대수익은 낮아져 수익성 부진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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