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인수 트위터, ‘유대인 혐오’ 카녜이 웨스트 계정도 복구
2022-11-21 16:01


[‘예(옛 이름 카녜이 웨스트)’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소셜미디어(SNS) 트위터가 반(反)유대인 발언으로 제재를 받았던 미국 힙합 스타 ‘예’(옛 이름 카녜이 웨스트)의 계정을 복구시켰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예는 20일(현지시간)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샬롬(Shalom)’이라는 말과 함께 웃는 모습의 이모티콘 ‘: )’을 게시했다. 샬롬은 평화를 뜻하는 히브리어로, 유대인이 ‘안녕하세요’와 같은 의미로 사용하는 인사말이다.

예는 해당 게시물을 올리기 몇 시간 전에는 “내 트위터 계정 제한이 풀렸는지 확인 중”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에 머스크는 “예가 미워하는 것을 죽이지 말고, 예가 사랑하는 것을 지켜라(Don't kill what ye hate. Save what ye love)”고 답했다고 스카이 뉴스는 전했다.

이 문구는 지난 6월 국제 해커 단체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말 한마디로 가상화폐 시장을 쥐고 흔들던 머스크를 향해 경고를 보내자 머스크가 “네가 미워하는 것을 죽이지 말고, 네가 사랑하는 것을 지켜라”고 트위터에 응수했던 것을 변형한 말로 풀이된다.

예는 지난달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유대인에게 ‘데스콘 3(death con 3)’를 가할 것”이라는 글을 올린 후 트위터 사용을 제한당했다.

해당 문장은 미군 방어준비태세를 가리키는 ‘데프콘(DEFCON)’에 빗대 ‘죽음(death)’을 표현, 혐오감을 드러낸 발언으로 해석됐다.

예의 트위터 복귀를 알린 이 날 게시물은 5시간 만에 ‘좋아요’ 67만8000건을 기록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트위터는 같은 날 약 2년간 영구 정지 상태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계정도 복원시켰다.

머스크는 18일 트위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복귀 여부를 묻는 투표를 올린 바 있다. 약 1500만명이 참여한 해당 투표는 24시간 뒤 찬성표 51.8%, 반대표 48.2%로 마감됐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직접 창립한 SNS ‘트루스 소셜’에서 활동할 것이라며 트위터에 복귀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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