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11월 FOMC서 내달 0.5%포인트 인상 시사
2022-11-24 05:39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3일(현지시간) 기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을 시사했다.

지난달까지 모두 네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으며 인플레이션 억제에 집중해 온 연준은 12월에는 ‘빅스텝’ 선에서 그칠 전망이다.

연준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과반을 상당히 넘는 수의 참석자들은 (기준금리) 인상 속도의 둔화가 곧 적절해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일 11월 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르면 12월부터 인상폭을 낮추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연준이 4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해 미 기준금리는 3.75∼4.00%다.

의사록은 당시 파월 의장의 회견 내용을 뒷받침해 12월 0.5%포인트 인상에 무게를 싣는다.

다수의 FOMC 위원들은 그동안 집행한 공격적인 통화 긴축 정책의 누적된 효과가 경제와 물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기 위해 금리인상의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통화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그 시차가 얼마나 되는지 불확실하다”고 이들은 언급했다.

아울러 복수의 위원들은 “목표(2%의 물가상승률) 달성을 위해 필요한 기준금리의 최종 수준은 과거 전망한 것보다 다소 높을 것”이라며 최종 금리를 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 9월 공개된 직전 점도표(dot plot·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에서 내년 말 금리 전망치가 4.6%였다는 점에서 오는 12월 점도표에서는 내년 예상 금리가 5%에 육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에선 연준이 2023년에 몇 차례 금리 인상을 더해 최종 금리가 5% 언저리에 도달하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미 CNBC가 보도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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