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커뮤니케이션과 헬스케어 업종에 대해 연말까지 추가적인 숏커버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12월 시장 전체적인 숏커버 수요가 강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업종별 숏커버는 나타날 수 있다"며 "대차잔고 비중이 높으면서 공매도 잔고는 크게 감소하지 않은 업종은 12월까지 숏커버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숏커버란 주식시장에서 공매도를 위해 빌렸던 주식을 되갚기 위해 다시 매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12월 결산법인까지 주식을 되갚지 않을 경우 빌린 사람은 원 소유주에게 배당금만큼의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 이 때문에 대차잔고(투자자가 주식을 빌린 뒤 갚지 않은 물량)는 12월까지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염 연구원은 공매도 잔고가 일찍이 감소하면서 올해에는 숏커버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9월 말 이후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차입 공매도 잔고 역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차입공매도 잔고 감소는 이미 숏커버가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로 연말에 공매도 거래를 청산하려는 수요 역시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종별로는 추가적인 숏커버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염 연구원은 "유동주식 대비 대차잔고 비중이 높고 공매도 잔고가 덜 하락한 업종이 존재한다"며 "대표적으로 커뮤니케이션 업종과 헬스케어 업종의 경우가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커뮤니케이션 업종은 시장 전체 수치보다 대차잔고가 높으면서 공매도 잔고는 9월 말과 현재 모두 1.3%로 유사한 상태"라며 "헬스케어 업종은 절대적인 대차잔고와 공매도 잔고가 모두 다른 업종대비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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