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상황 매우 엄중...올 큰 폭 무역적자”
2022-12-01 11:11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과의 대화’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추 부총리는 “운송방해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단하는 한편, 운송거부기간 중 나타나는 기업애로 등에 대해서는 비상수송대책 시행 등을 통해 기업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연합]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재 경제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올해 상당 폭의 무역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추 부총리는 1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인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물가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과 수출이 감소하면서 경기 둔화가 심화하는 상황”이라며 “최근에 발표된 (10월) 산업활동동향 등을 보더라도 전산업에서 생산이 감소하고 있고 특히 제조업·서비스 생산·소매 판매 등도 모두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출은 더 심각하다”면서 “2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최근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에도 상당 폭의 무역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런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더 심할 것이라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중소기업인의 목소리를 담아 내년도 경제정책 수립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1∼20일 수출은 1년 전보다 16.7% 줄었다. 10월 전체 수출액이 5.7% 줄어 2020년 10월(-3.9%) 이후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감소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중소기업의 수출은 지난 8월(3.3%)을 제외하면 지난 6월(-3.0%)부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어 “화물연대는 집단 운송거부를 즉시 철회하고 현장에 조속히 복귀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인과의 대화를 주재하면서 “명분 없고 정당성 없는 집단행동이 계속된다면 경제위기 극복도 불가능하고, 대한민국 기업 경제의 미래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운송 거부나 파업 사태는 우리 경제에 정말 큰 주름살을 주고 있다”며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로 인해 물류 중단, 원료·부품 조달 및 생산·수출 차질 등 기업 활동 전반에 심각한 부작용, 악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수출 중소기업들은 현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화물 반·출입 지연에 따른 운송비 증가와 해외 거래처의 주문 취소까지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운송 방해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단하는 한편, 운송 거부 기간 중 나타나는 기업 애로 등에 대해서는 비상 수송대책 시행 등을 통해 기업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전날 국무회의를 통해 집단운송거부를 하고있는 시멘트 분야 운송사업자 및 운수종사자에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육상화물 운송분야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됐다.

해수부는 해상물류 측면에서 보완책을 검토 중이다. 선사를 이용한 지원방안이 거론된다. 홍태화 기자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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