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지하철 시위’ 전장연,11명 무더기 검찰 송치
2022-12-01 16:31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4호선 삼각지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단체 관계자들이 장애인권리예산 확보를 위한 농성선포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촉구하며 출근길에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업무방해와 기차·선박 등의 교통방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전장연 회원 11명을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신용산역, 삼각지역, 광화문역 등에서의 지하철 승하차 시위로 열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6월 2일 오전 7시 55분께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출근길 지하철 재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서울역 방향 열차에 탑승하는 모습. 이 과정에서 단체 관계자들인 열차 문 중간에서 발언을 이어간 탓에 출발 시간이 12분 정도 지연됐다. 권제인 기자

전장연 시위와 관련한 경찰 수사 대상은 총 28명이다. 이 가운데 24명이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나머지도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차례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출석 조사를 거부해온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일단 이번 송치에서 제외됐다. 경찰은 박 대표에게 계속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박 대표는 서울경찰청이 관할 경찰서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 전까지 조사받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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