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대학 졸업하려면 국가안보 시험 통과해야”
2022-12-11 16:54


지난 2019년 홍콩 주민들의 반정부 시위 모습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 홍콩에 있는 11개 모든 대학이 졸업하기 위해서는 국가안보 교육을 이수하고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는 규정을 만들었다. 홍콩국가보안법 시행 2년 만이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교육부가 지난 8일 저녁 입법회(의회) 교육 위원회에 '국가와 국가안보 교육'의 촉진을 연구하기 위해 제출한 보고서에는 현지 8개 공립대와 3개 사립대가 각각 채택한 국가 안보 교육 계획이 망라됐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 모든 대학은 '국가교육' 과정을 졸업 필수 과목으로 정하고 관련 시험 통과를 의무화했다. 국가보안법을 포함한 국가 안보와 중국에 대한 이해 등을 아우르는 과정이다.

홍콩대는 중국과 홍콩 법률을 아우르는 10시간 온라인 강좌를 마련하고, 관련 시험에서 50점 이상을 맞아야 졸업을 할 수 있게 했다.

홍콩중문대는 '중국의 이해'와 '광범위한 헌법 질서의 홍콩' 등 두 과목에 대해 각각 40시간씩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고 시험을 치게 했다. 홍콩과기대는 3개 단원으로 구성된 국가 교육 과정을 의무화하고 단원별 시험을 통과하도록 했다.

앞서 지난해 홍콩이공대, 침례대, 링난대가 국가 교육 과정을 졸업 필수 과목으로 채택한 데 이어 이번 9월 학기부터 다른 대학들도 동참한 것이다.

2020년 6월 30일 시행된 홍콩국가보안법은 모든 고등 교육 기관의 국가 안보 교육을 의무화했다.

2019년 홍콩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후 중국 정부가 직접 제정한 해당 법은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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