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먹느니 굶겠다’…美교도소 수감자 집단 단식
2022-12-12 11:10


[유튜브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에서 부실한 식단에 항의하는 수감자들이 열흘 가까이 단식 투쟁을 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 abc방송 등에 따르면 네바다주 엘리 주립 교도소의 수감자 수십 명은 식단이 '비인간적'이라며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

단식은 지난 1일부터 시작됐으며, 교도소 측은 급식 판매처가 바뀌면서 배식량이 적어졌기 때문에 수감자들이 불만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단식 투쟁에 들어간 한 수감자의 어머니는 언론 인터뷰에서 교도소 내 신체적 학대와 불합리한 독방 감금 등도 중요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네바다주 교정국 측은 현재 단식 투쟁에 돌입한 수감자가 총 24명이며, 이 가운데 19명은 지난 1일부터 9일 연속 식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도소 인근에는 수감자 권리 보호를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2021년 미시간 교도소에서 출소했다는 한 남성은 2014년에도 단식 투쟁을 벌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주장 직원이 쥐가 파먹은 것으로 보이는 케이크를 수감자들에게 주려다가 해고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의 급식 업체가 이번 파업 사태가 벌어진 엘리 교도소에 식자재를 대는 업체와 같은 곳이라고 주장했다.

단식 투쟁 수감자들과 만나온 수감자 권리 단체 리턴스트롱은 '사실상의 독방 감금'과 집단 처벌 중단, 건강과 안전을 위한 주 당국의 즉각 개입 등을 요구했다.

교정국 관계자는 "수감자들의 권리 침해에 대해 알지 못했다"며 "수감자들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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