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올해 원전 산업 재도약 원년…생태계 복원 박차”
2022-12-14 11:01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이제, 원자력발전 생태계 복원에 더욱더 박차를 가하겠다”며 내년 원전 업계 지원규모를 2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에 총 4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울진 신한울 1호기 준공기념행사 축사에서 “오늘 신한울 1호기의 준공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탈원전으로 움츠렸던 우리 원전 산업이 활력을 띠고 다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축사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대독했다. 당초 윤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한파로 인한 지자체 비상근무, 참석자 안전고려 등을 이유로 참석을 취소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출범 이후 합리적인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정권에서 무리하게 추진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 정책을 정상화했다”며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는 수단으로 원전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정부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전 업계를 위해 올해 1조 원 이상의 일감과 금융, 연구개발(R&D)을 긴급 지원했다”며 “내년에는 그 규모를 2조 원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4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건설계약이 체결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원전건설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에 총 4000억 원을 투자해 미래 원전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했다.

‘원전 수출’에도 방점을 찍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원전 건설 프로젝트 수주, 10월 폴란드 신규 원전건설 협력 등의 성과를 거론하며 “제가 각국 정상을 만날때도 브로슈어를 들고 원전 시공의 신속성, 건설 비용의 합리성,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자랑을 해왔다”며 “(신한울 1호기는) 해외수출을 위한 대표적 참조 원전으로서 우리 원전 기술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전 세계에 증명할 것”이라고 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겨냥해서는 “무분별한 탈원전 정책이 지금의 에너지 위기 시대를 맞아 우리 경제를 수습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갔을지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2022년은 원전 산업이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정부는 원전산업을 우리 수출을 이끌어 가는 버팀목으로 만들고,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원전 강국으로 위상을 다시금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