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코스피가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 급등에도 3일 장 초반 소폭 하락했다.
이날 오전 9시 24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58포인트(0.10%) 내린 2466.3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34포인트(0.09%) 내린 2466.54에 개장해 약보합권에서 머물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86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개인은 1565억원, 외국인은 274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20% 넘게 폭등하며 나스닥 지수가 전장보다 384.50포인트(3.25%) 급등한 12,200.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1.47% 올랐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만 0.11% 하락했다.
전날 장 마감 후 메타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1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고 4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자 주가는 23.3% 올랐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완화와 금리인상 중단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구글 모회사 알파벳(7.3%), 아마존(7.4%), 애플(3.7%) 등 빅테크주도 올랐지만 장 마감 이후 이들 기업이 시장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 외에서 3∼5%대 약세를 보였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마존, 알파벳, 애플의 소폭 부진한 실적 및 주가 하락은 부담 요인이기 때문에 오늘 국내 증시에서도 성장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며 "통화정책회의 등 대형 이벤트가 종료됐기 때문에 앞으로 지수가 급등하기보다는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7포인트(0.17%) 내린 763.35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5포인트(0.10%) 오른 765.37에 출발해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557억원, 외국인이 31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93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오전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35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5.0원 오른 달러당 1225.3원이다.
환율은 전장 대비 4.7원 오른 1225.0원에 출발, 전날 급락분을 일부 되돌리는 모습이다.
달러화는 지난밤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잉글랜드은행(BOE)이 2일(현지시간)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했지만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오히려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는 원/달러 환율에 하방 압력 요인이 되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551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새해 들어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시간으로 3일 밤 발표되는 미국의 1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고용 상황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경우 연준의 조기 긴축 종료 기대감을 키울 수 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2.98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48.28원)에서 4.7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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