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영화만 찍는다, 난 돈이 많으니까’…투자 귀재로 거듭난 美배우
2023-02-05 07:54


애쉬튼 커처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를 다룬 영화 ‘잡스’에서 주인공을 맡아 잡스를 연기했던 할리우드 배우 애쉬튼 커처가 실제 잡스 못지 않은 IT 분야 투자 능력을 뽐내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넷플릭스 시트콤 ‘70년대 쇼’의 스핀오프인 ‘90년대 쇼’에 출연한 커처는 한 패션잡지와 인티뷰에서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역할만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CNBC는 그가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성공을 거둔 덕에 할리우드에서의 경력과 일상의 행복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선택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재정적으로 안정된 덕에 원하지 않은 작품이나 촬영 환경은 거절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그가 리즈 위더스푼과 함께 주인공을 맡은 로맨틱코미디 영화 ‘Your Place or Mine’는 세금 감면 때문에 조지아주에서 촬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커처는 추가 예산 비용을 대는 조건으로 자신의 집 근처인 비버리힐스로 촬영장소를 옮겼다. 조지아주가 너무 멀어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커처는 “내겐 어린 아이들이 있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커처는 할리우드 배우 밀라 쿠니스와 지난 2012년 교제를 시작, 3년 후인 2015년 결혼했다.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있다.

CNBC는 그가 2010년 설립한 ‘A-Grade Investments’로 성공적인 투자를 했다며, 돈 때문에 넷플릭스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커처는 지난 13년 간 초기 우버, 에어비엔비, 핀터레스트 등 200여곳에 가까운 스타트업에 투자해 큰 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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