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시황] ‘매의 발톱’ 드러낸 연준 위원에…코스피 하락 출발
2023-02-09 09:45


코스피가 전날보다 12.98포인트(0.52%) 내린 2470.66로 시작한 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원 오른 1261.5원으로, 코스닥은 3.38p(0.43%) 내린 776.60로 개장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코스피가 9일 하락 출발해 장 초반 2460대로 내려앉았다.

이날 오전 9시 1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39포인트(0.62%) 하락한 2468.25에 형성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2.98포인트(0.52%) 내린 2470.66으로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74억원, 6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934억원 매도 우위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61%)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1.1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1.68%)가 일제히 하락했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에 기준금리 인상 지속에 대한 불안감을 재차 드러냈다.

구글의 인공지능(AI) 챗봇 바드가 틀린 답변을 내놓았다는 소식에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가 7% 이상 급락한 것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매파적 기조 강화에 따른 부담감이 누적되는 가운데 나스닥 급락 여파가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욕구를 자극하면서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5포인트(0.30%) 내린 777.6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38포인트(0.43%) 내린 776.60으로 시작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46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7억원, 143억원을 순매도했다.

한편, 미국의 통화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오전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26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4.8원 오른 달러당 1264.9원이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4원 오른 1261.5원에 출발한 뒤 126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아칸소주립대 영농콘퍼런스에서 "우리는 더 먼 길을 가야 한다"며 연준이 통화긴축이라는 현재의 행동 계획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 행사에서 "중요한 것은 충분히 제약적인 스탠스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라면서 "물가상승률을 2% 목표치로 낮추기 위해 몇 년간 제약적인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발언들이 나온 이후 연준의 긴축 정책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커졌고, 간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하락했다.

다음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시장의 경계감은 환율 변동성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3.47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60.41원)에서 3.06원 올랐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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