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요금 올리는데, 중국은 넷플릭스 공짜로 본다” ‘몸짱 싸움’도 뚫렸다
2023-02-15 15:01


‘피지컬:100’ 출연자.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넷플릭스 돈독 올랐는데 중국은 ‘몸짱 싸움’ 또 공짜 시청…왜 이래?”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피지컬: 100’도 결국 당했다. 다른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중국 불법 콘텐츠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앱)·사이트에 무단으로 콘텐츠가 게재되는 피해를 본 것이다.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고질적 문제에 ‘제 돈 주고’ 구독하는 소비자들만 분통이 터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현지 불법 콘텐츠 스트리밍 앱·사이트에 피지컬: 100 전 공개 회차가 버젓이 게재된 상황이다.

‘체력의 절정: 백명의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현지 포털사이트 등에 검색하면 수십곳이 넘는 불법 감상처로 연결되는 식이다. 중국 최대 영화·드라마·예능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도 피지컬:100 관련 리뷰 페이지가 개설돼 2300명이 리뷰를 남기기도 했다.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 올라온 피지컬:100 관련 리뷰 페이지. [더우반 캡처]

중국은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는 국가 중 한 곳이다. 전 세계적으로 넷플릭스 피지컬:100이 큰 인기를 끌며 현지에서도 불법 소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국내 넷플릭스 정식 구독자들은 중국 일부 네티즌의 ‘도둑 시청’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실 구독료’가 이르면 다음달께 최대 7000원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쪽에서는 공짜로 콘텐츠를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최근 한집에 살지 않는 가족 간 계정 공유를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의 새로운 정책을 해외에서 시범적으로 시행 중이다. 국내 넷플릭스에도 관련 공지가 등장하며 이르면 다음달부터 공유계정 유료화 정책을 실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월 구독료가 최대 2만4000원에 달할 전망이다.

넷플릭스로서도 ‘할 말’은 많다. 국내외 OTT 업체들은 벌써 수년 째 중국 불법 콘텐츠 스트리밍과의 전쟁 벌이고 있다. 하지만 수십, 수백여곳에 달하는 업체가 동시다발적으로 불법을 자행하고 있어 근절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더글로리’, tvn ‘일타스캔들’ 등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지컬: 100은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누적 시청 시간 4161만 시간을 기록하며, 글로벌 톱 10 비영어 TV쇼 부문 1위 및 78개국 TOP 10 리스트에 진입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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