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A손해보험의 '운전자 교통안전 의식 조사' 결과 [악사손보 자료]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최근 1년 내 음주운전 경험이 있는 운전자 10명 중 4명 이상은 음주한 다음날에도 차를 모는 것으로 나타났다.
AXA손해보험(이하 악사손보)은 지난해 만 19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 1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운전자 교통안전 의식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일 자정 혹은 자정 이후까지 음주 시 다음 날 운전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약 88%에 달했으나, 전날 음주 여부와 무관하게 운전한다는 응답도 10명 중 1명꼴로 유지됐다.
특히 1년 내 음주운전 경험이 있었다고 응답한 운전자의 42%는 전날 음주 여부와 무관하게 운전한다고 답변해 우려를 낳았다. 1년 내 음주운전 경험이 없는 운전자 중에선 11%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이는 음주운전 경험자일수록 숙취 운전과 같이 교통안전에 위협이 되는 운전 습관에 대한 경각심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경향은 피곤하거나 음주를 한 경우 등 운전에 적합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1년 내 음주운전 경험이 있는 운전자의 약 63%가 저조한 컨디션에도 대리운전자에게 선택적으로 운전을 맡기거나 본인이 직접 운전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이는 1년 내 음주운전 경험이 없는 운전자(약 25%)보다 약 2.5배 높은 수치다.
도로안전 개선을 위한 우선사항으로는 전체 응답자 중 약 70%가 ‘음주운전 위험성 교육’을 강조했다. 음주운전 위험성 교육은 2016년 조사 발표 이후 지금까지 매해 주요하게 손꼽히는 사항이기도 하다.
기욤 미라보 악사손보 대표이사는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음주운전 경험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는 있으나 여전히 음주운전 사례가 빈번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음주운전의 위험성과 인식개선이 중요한 만큼, 악사손보도 책임 있는 운전 의식 강화에 앞장서 선진화된 교통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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