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날 얼마 안 남아…우리 아들 부탁합니다” 견주의 쪽지 한장
2023-02-28 10:29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쪽지를 목줄에 건 채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강아지와 그 주인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경기도 동두천에 위치한 한 애견유치원은 지난 2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로변에 돌아다니던 아이 목에 걸려있던 쪽지”라며 해당 쪽지와 강아지 사진을 올렸다.

쪽지에는 “똑똑하고 영리한 우리 장군이 발견하신 분 잘 좀 키워주세요. 우리 장군이와 단둘이 살다가 이제는 함께 살 수 없게 됐다”고 적혀 있었다.

이어 “저는 이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저는 정부가 운영하는 시설로 갑니다. 사랑하는 우리 아들 장군이를 부탁합니다”라며 개와 헤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아들아, 어디에 있든 아빠는 항상 네 옆에 있을 거니까 아프지 말고 잘 지내라. 안녕. 장군아 미안하다”고 글을 남겼다.

애견유치원 측은 “현재 이 아이(장군이)는 아빠와 헤어진 트라우마 때문인지 엄청 불안해하고 있다”며 “크림색 푸들 남자아이이며 가족이 돼주실 분을 찾고 있다. 임시 보호 또는 입양해주실 분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인은 얼마나 가슴 찢어질까’, ‘강아지한테 설명도 해줄 수 없고 안타깝다’, ‘장군이가 꼭 좋은 주인 만났으면 좋겠다’, ‘반려견도 함께 시설에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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