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찜통더위, 이게 맞아?” 평균 30도…122년만에 인도 최고기록
2023-03-01 14:01


지난해 5월 인도 아마다바드 외곽에서 무더운 날씨에 차량들이 아지랑이를 일으키며 도로를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지난해부터 ‘봄철 이상고온’이 이어지고 있는 인도가 올해는 2월부터 ‘찜통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며 122년만에 가장 더운 2월을 기록했다.

1일(현지시간) 인도기상청(IMD)에 따르면 인도의 2월 일별 최고기온의 평균값이 29.54도를 기록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는 예년 평균보다 1.74도 높고, 종전 최고기록인 2016년 29.48도도 넘어섰다. 인도기상청은 1901년 기상 관측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영하권으로 기온이 떨어지는 유럽이나 동아시아의 겨울과 달리 인도의 겨울은 대체로 온화한 점을 감안해도 올해는 유독 기온이 높았던 셈이다.

인도기상청은 이같은 이상고온 현상이 3~5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부터 중부와 북서부 등을 중심으로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인도 기상청의 설명이다.

인도의 여름은 5월에 정점을 찍으며 6월 우기가 시작되면서 기온이 낮아진다. 인도는 지난해 3∼4월에도 때 이른 폭염에 시달렸다. 3월의 경우 평균 최고기온이 33.1도로 1901년 이후 가장 높았다.

때 이른 폭염 등 이같은 기후 변화는 농작물 재배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밀은 열에 민감해, 한창 익어야 할 3∼4월에 폭염이 발생하면 수확량이 줄어들 수 있다. 인도는 세계 밀 생산량 2위 국가로 매년 1억~1억1000만t의 밀을 수확하고 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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