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저출산 담당 ‘어린이가정청, “일·육아 양립 위해 근무 간격 11시간 확보”
2023-03-08 14:29


2020년 8월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변에서 아빠와 아이가 놀고 있는 모습이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본 정부의 저출산 정책 총괄 조직인 어린이가정청이 남성 직원의 한달 이상 유급 육아휴직 비율을 100%로 올리겠다고 제시했다.

어린이가정청은 기시다 정부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만든 전담 조직으로 다음달 발족한다.

8일 NHK에 따르면 오구라 마사노부 일본 저출산 담당 장관은 이날 각의 후 기자 회견에서 어린이가정청의 기본방침을 밝혔다.

어린이가정청은 잔업이나 장시간 근무로 인해 일과 육아의 양립이 어렵다고 보고 모든 근로자가 능력 발휘를 실현할 수 있는 직장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남성 직원이 1개월 이상의 육아 휴직을 100% 쓰도록 하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업무가 끝난 뒤에 다음 업무를 시작할 때까지 ‘근무 간격’을 최소 11시간 확보한다는 걸 목표로 내걸었다.

아울러 페이퍼리스(Paperless)한 근무 환경을 위해 종이 사용량을 3년 이내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한편 일본 남성 근로자의 유급 육아휴직 기간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이코노미스트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남성 유급 육아휴직 기간은 2022년 기준 31.9주로 여성 근로자의 유급 육아휴직 기간(34.5주)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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