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선고” 이 말에 활짝 눈웃음, 美살인범 “빨리 죽어야 되돌아와”
2023-03-08 15:07


[폭스뉴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남성 2명을 성폭행한 후 살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남성이 판결 직후 눈웃음을 짓는 모습이 포착돼 미국 내 공분이 일고 있다.

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탬파 연방지방법원은 살인 혐의의 스티븐 로렌조(64)에게 지난달 24일 사형을 선고했다. 독극물 주사형이었다.

사형 선고가 내려진 당시 로렌조는 활짝 웃었다. 자신의 변호인에게 만족하는 표정도 지었다.

로렌조는 재판 내내 자신에게 사형 구형을 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형을 빨리 당해야 더 빨리 새로운 몸에 들어갈 수 있고, (이 세상으로)되돌아올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변호인을 향해선 "이 인생에선 나는 나쁜 사람, 당신은 좋은 사람이다"라며 "아마 다음 생에서는 그 역할이 바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기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나는 감옥이 아닌 다른 곳에서 편안해지고 싶다"고도 했다.

재판부는 "로렌조의 뜻에 따라 사형 선고를 한 게 아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고려하지 않았다. 그저 끔찍한 범죄에 대해 마땅하기 받아야 할 처벌을 내렸다"고 했다. 또 "피해자와 유가족은 20년간 일관된 증언을 했다. 오늘 그 긴 싸움에 마침표를 찍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렌조는 2003년 피해자들에게 약물을 투입하고 성폭행과 고문, 토막살해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유죄 판결을 받았다.

사형 선고를 받은 재판에선 로렌조에게 납치돼 5시간 동안 고문을 받다가 탈출한 남성도 증인으로 참석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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