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공장 화재 200m 어린이집…“매캐한 냄새로 휴원”
2023-03-13 09:06


전날 오후 10시 9분께 대전 대덕구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13일 오전 6시 40분 기준 8시간 넘게 이어져 오고 있다. 이번 화재로 소방관 1명을 포함해 작업자 등 11명이 연기 흡입으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2시 10분께 대응 3단계를 발령해 화재 진압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지난 12일 밤 시작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가 13일 오전까지 이어지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아침부터 고속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게 된데 이어, 인근 어린이집에도 이날 임시 휴원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인근 어린이집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매캐한 냄새가 어린이집까지 번지고 있어 아이들 건강을 생각해, 오늘 임시 휴원했다”고 말했다. 이 어린이집은 대전 타이어공장에서 200m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화재 현장을 지나는 고속열차도 운행 일정이 변경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첫차부터 오전 7시 30분까지 경부선 양방향 서울-대전 간 고속열차(KTX)를 일반선으로 우회 운행한다고 밝혔다.

대신 출퇴근 이용객 편의를 위해 서울역에서 오전 7시 10분에 출발해 오송역까지 가는 임시 고속열차를 운행한다.

호남·전라선 고속열차는 정상 운행하며, 광명역·천안아산역·오송역은 모두 정차할 예정이다.

오전 7시 30분 이후로는 경부선 고속열차 양방향 서울-대전 간 일부 열차는 일반선으로 우회 운행하거나 일부는 운행을 중지한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화재가 완전히 진압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열차 이용 고객은 반드시 코레일톡이나 고객센터, 누리집을 통해 열차 운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거나 타 교통수단을 이용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 대전지사는 통제 중이던 경부고속도로 양방향 남청주IC에서 신탄진IC 구간 통행을 이날 오전 5시 20분부터 재개했다.

앞서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건 지난 12일 오후 10시 9분께.

이 불로 지금까지 작업자 10명과 소방대원 1명 등 총 1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공장 내부 기계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오후 10시 17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오후 10시 34분께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가 13일 오전 2시 10분에 대응 3단계까지 발령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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