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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코스피가 14일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사태의 여파 속에 전일 대비 2% 넘게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2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3.09포인트(2.20%) 떨어진 2357.51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시각 전일 대비 25.59포인트(3.24%) 떨어진 763.30이다.
SVB 파산에 이어 뉴욕에 본부를 둔 가상화폐 전문은행 시그니처 은행까지 파산하면서 다른 지역은행도 연쇄적으로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 국내 증시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국 시각으로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대한 경계심도 커졌다. 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을 경우 금융권의 불안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 시각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10원 오른 1306.9원을 나타냈다.
다만 채권시장은 이번 SVB 사태를 미국 긴축정책 완화의 모멘텀으로 보려는 경향을 강하게 띠면서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2.4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311%로 집계됐다.
10년물 금리는 10.1bp 하락한 연 3.304%를 나타냈다. 5년물 금리는 12.4bp 내린 연 3.274%였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 시각 현재도 국고채 3·5·10년물 금리가 전일보다 6∼9bp 내려가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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