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지하철·버스, 개방형 약국서도 벗는다…한-중 페리도 재개
2023-03-15 09:16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20일부터 버스‧전철 등 대중교통과 마트‧역사 등 대형시설 안의 개방형 약국에 대해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를 추가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하철 서울역 개찰구에 표시된 현행 마스크 착용 안내문.[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오는 20일부터는 버스나 지하철, 기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마스크를 반드시 쓰지 않아도 된다. 정부는 대중교통 뿐 아니라 마트‧역사 등 대형시설 안의 개방형 약국에 대해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아울러 정부는 2020년 1월 중단됐던 한-중 국제여객선의 여객운송도 재개한다.

한창섭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중대본) 2차장(행안부 장관 직무대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열고 “지난 1월 30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조정한 이후, 일 평균 확진자는 38%, 신규 위중증 환자는 55% 감소했고 신규 변이도 발생하지 않는 등 방역상황은 안정적”이라며 “이에 따라 정부는 20일부터 버스‧전철 등 대중교통과 마트‧역사 등 대형시설 안의 개방형 약국에 대해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를 추가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10월부터 시행된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29개월여 만에 해제되는 것이다. 앞서 1월 30일부터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착용하도록 한 후 약 50여일 만이다. 이에 따라 20일부턴 노선버스와 철도, 도시철도, 여객선, 전세버스, 택시, 항공기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학교·학원을 오가는 차량, 회사 통근버스도 현재 마스크 착용이 의무사항이지만, 앞으로는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정부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확진자가 11주 연속 감소하고, 사망자도 5주 연속 줄었기 때문이다. 10만8484명에 달했던 2월 첫째주 60세 이상 확진자는 3월 둘째주 1만6940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사망자도 213명에서 76명으로 감소했다. 지난주 일평균 확진자 수는 1만58명으로 전주 대비 7.4% 증가해 11주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2월 첫째주 일평균 확진자 수 1만6104명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아울러 정부는 대중교통 뿐 아니라 마트‧역사 등 대형시설 안의 개방형 약국에 대해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를 추가로 해제했다. 일반 약국은 의심 증상자, 고위험군 이용 개연성을 고려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지난 2020년 1월 중단됐던 한-중 국제여객선의 여객운송도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개, 이르면 4월 늦어도 7월부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정부의 결정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 시설은 의료기관과 일반약국, 감염취약시설로 줄었다. 이들 시설에 대한 마스크 해제에 대해선 아직 전문가 사이에서도 이견이 갈리는 만큼, 진정한 ‘마스크 프리’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덴마크, 싱가포르, 일본 등은 마스크 착용 의무 정책 자체가 없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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