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위에서 ‘펑’” 무서운 샤오미…중국폰 또 폭발 충격
2023-03-15 15:51


미국 IT매체 91모바일에 따르면 최근 인도 비하르주에 거주하는 제보자 산지브 라자(Sanjeev Raja)의 스마트폰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91모바일 캡쳐]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무서워서 못 쓰겠네…중국폰 또 터졌다”

인도에서 중국 스마트폰 ‘샤오미 11 라이트 NE 5G’의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과거에도 중국 스마트폰의 폭발 의심 사고는 여러 차례 보고됐다.

15일 미국 IT매체 91모바일에 따르면 최근 인도 비하르주에 거주하는 제보자 산지브 라자(Sanjeev Raja)의 스마트폰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라자는 2021년 12월 샤오미 11 라이트 NE 5G 모델을 구매해 2년 넘게 사용해왔다.

폭발 사고 당시 라자는 스마트폰을 침대 위에 올려놓은 채 자리를 비웠다. 그가 잠시 차를 마시러 부엌에 간 사이 폭발이 일어났고, 그가 돌아왔을 땐 스마트폰이 검게 그을려진 채 연기를 내뿜고 있었다.


미국 IT매체 91모바일에 따르면 최근 인도 비하르주에 거주하는 제보자 산지브 라자(Sanjeev Raja)의 스마트폰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91모바일 캡쳐]

라자는 “폭발의 충격으로 인해 여러 겹으로 만들어진 침대 매트리스의 일부가 불에 타버렸고, 고무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 뒷 덮개는 눌어붙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폭발은 가족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발생해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91모바일의 보도가 나간 후 샤오미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샤오미는 “해당 사고의 원인을 조사한 결과 (이용자의) 잘못된 기기 조작으로 일어난 사고로 보인다”며 “배터리의 펑크 자국으로 인한 파손으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고객 과실’로 분류된다”고 밝혔다.

이어 샤오미는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당 고객과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으며, 샤오미 인디아는 2000개 이상의 서비스 센터를 24시간 운영하는 등 강력한 A/S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샤오미는 고객에게 기기를 열거나 외부 압력을 가하는 것을 자제하고 도움이 필요할 경우 샤오미 공인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도록 당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1년 4월에는 태국 방콕으로 향하는 비보의 수출용 스마트폰 ‘Y20’이 항공기 선적을 위해 대기하다 폭발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출처=더 로드 스타(the load star)]

샤오미 스마트폰의 폭발 의심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5월 인도에선 샤오미의 스마트폰 ‘홍미노트9 프로(Redmi Note Pro)’가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도 샤오미는 고객 과실로 발생한 사고라고 주장하며 “‘고객이 유발한’ 외력에 의해 피해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제보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같은 해 여러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폭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021년 4월에는 태국 방콕으로 향하는 비보의 수출용 스마트폰 ‘Y20’이 항공기 선적을 위해 대기하다 폭발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사고로 활주로 공간이 일부 손상됐으며, 화재를 진압하는 데만 40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6월엔 인도 뉴델리 법원에서 한 변호사가 사용하던 중국 스마트폰 ‘원플러스 노드2 5G’가 폭발했다. 코트 안주머니에 넣어뒀던 스마트폰에서 열감을 느낀 변호사는 급히 코트를 벗었고 몇 초 후 스마트폰이 폭발했다. 이 사고로 복부 화상을 입은 변호사는 제조사 원플러스와 판매자 아마존을 경찰에 고소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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