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39조원 긴급수혈' 美퍼스트리퍼블릭은행 신용등급 7단계 강등
2023-03-18 11:05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퍼스트리퍼블릭 본부 앞 건물에 한 경찰차가 주차돼 있다. [AFP]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7일(현지시간) 위기설이 돌고 있는 미국의 중소형 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의 신용등급을 투자주의등급으로 7단계 강등했다.

무디스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기업신용등급을 종전 'Baa1'에서 투자주의 등급인 'B2'로 7단계 하향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재무상황 악화와 자금인출로 인한 재정지원 의존도 증가를 신용등급 강등의 배경으로 거론했다.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 15일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신용등급을 'A-'에서 투기등급인 'BB+'로 4단계 낮춘 바 있다.

미국에서는 이달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뱅크런(대량 예금인출 사태)으로 400억 달러(약 52조원) 넘는 돈이 빠져나가면서 무너졌다.

이후 중소형 은행의 재정건전성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퍼스트리퍼블릭 등 일부 은행의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해 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시티그룹,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등 미국 대형 은행 11곳은 16일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 총 300억달러(약 39조원)를 예치한다고 발표했지만 17일 뉴욕증시에서 퍼스트리퍼블릭은 32.8% 하락한 23.03달러(3만157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불안이 가시지 않는 실정이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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