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상권인 서울 명동 일대. 신혜원 기자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코로나19로 인한 입국 규제 등이 풀리자 명동 뷰티 상권도 되살아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이달 1∼17일까지 명동 내 5개 매장 매출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명동 상권 매장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지난해 12%에서 올해 73%로 여섯 배 가까이 뛰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남아, 일본, 영미권, 중국 순으로 매출이 많았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외국인 인기 상품 10위권 브랜드 중 9개가 중소·중견기업이었다.

특히 브랜드 '조선미녀'는 미국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8월 명동 상권에 입점한 이후 매월 매출이 30% 가량 증가하고 있다.

동남아 소비자는 주름개선 기능 등을 내세운 '슬로우에이징(Slow-aging)' 상품을, 영미권 소비자는 스킨케어와 유사한 제형의 'K-선크림'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중국인 소비자는 색조화장품을, 일본인 고객은 치아미백제나 헤어 트리트먼트와 같은 다양한 상품군을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