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제주 4.3 추념식, 尹 작년 참석…올해는 총리 참석 적절 판단”
2023-04-02 16:43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해 4월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4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대통령실은 오는 3일 열리는 제주 4.3 추념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불참하는데 대해 “올해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해에는 한총리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함께 참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 총리가 추념식에서 내놓을 메시지는 윤석열 정부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작년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했다”며 “같은 행사에 매년 가는 것이 적절한지는 행사를 기획하는 입장에서 늘 고민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해 4.3 추념식에 참석해 “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온전한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생존 희생자와 힘든 시간을 이겨내 온 유가족들의 삶과 아픔도 국가가 책임 있게 어루만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올해 4.3 추념식 불참 소식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윤석열 대통령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하고 야구 경기장에서 시구했다. 어제 대구는 괜찮고 내일 제주는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야구장 방문할 시간은 있어도 4.3 추념식 참석할 시간은 없나”고 비난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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